아스날은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바이에른 뮌헨과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아스날의 탈락이 유력한 상황이다. 1차전에서 1-5로 크게 패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0 승리가 가장 현실적인 목표지만 기적에 가까운 시나리오다.
아스날의 8강 진출을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4골차 패배를 뒤집은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다.
아스날은 ‘16’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2010-11시즌부터 6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7년 연속 16강 탈락이 유력하다. 우연이 아닌 과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스날은 지난 16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철저하게 농락당했다. 객관적인 전력차가 존재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의 적극성과 투지마저 찾아볼 수 없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전술적 한계 또한 뚜렷했던 경기였다.
심지어 아스날은 최근 6경기에서 2승 4패로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지난 주말 열린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도 1-3 패하는 등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벵거 감독은 알렉시스 산체스를 벤치에 두는 변칙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유일한 희망이라면 대니 웰벡의 부활이다. 웰벡은 올 시즌 부상 복귀 후 첫 번째 리그 선발 경기였던 리버풀전에서 후반 12분 산체스의 스루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왼발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공간 활용력이 뛰어난 웰벡은 아스날에서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결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노이어는 오른쪽 종아리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4골차의 여유가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크게 무리하기보단 수비에 좀 더 치중하면서 안정지향적인 경기를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아스날로서는 뒤로 내려앉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전반에 대량 득점을 노려야만 승산이 있다.
아스날은 언제나 희망고문 끝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16강 1차전에서 패한 뒤 2차전에서 승리하며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준 사례가 많았다. 아스날이 역대급 기적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