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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비하·성적대상화 서울대 총학회장, 자진사퇴


입력 2017.03.07 14:45 수정 2017.03.07 14:47        이선민 기자

당분간 부총학생회장 대행체제…공약이행에 노력

이탁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지난 5일 총학생회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당분간 부총학생회장 대행체제…공약이행에 노력

외모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이 권고를 받아들이고 지난 5일 사퇴했다.

6일 서울대 총학생회는 공식 SNS를 통해 “이탁규 총학생회장은 사퇴권고를 받아들여 3월 5일 직에서 자진사퇴 하였음을 알린다”며 “임기가 채 시작되기도 전에 옳지 못한 일로 학우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피해를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탁규 총학생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저는 비판받아 마땅한 총학생회장이다”라며 “모든 토론의 장에서 이루어진 저의 잘못에 대한 비판과 학우분들께서 보내주신 총학생회장으로서 자질에 대한 우려를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밀한 총학생회장이 되고 싶었지만 과거의 제 행동들은 결코 ‘친밀함’이 아니었다”며 “부족하고 바르지 않은 언행을 행해 많은 학우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드렸다”고 반성했다.

그는 “바깥으로 외쳐오던 ‘학우들의 인권수호’와 ‘학내 공동체 의식’이라는 말 이면에는 가장 기본적인 인권침해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제 모습이 있었다”며 “뼈져리게 후회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총학생회장은 지난 2015년 2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한 여학생에게 “얼굴을 보니 왜 배우를 안 하고 사회를 하는지 알겠다”는 등 외모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으며, 추가로 2014년 5월 교내장터에서 여학생을 꽃에 비유하며 성적대상화했던 일도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후 논란이 커지자 총학생회는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리고 2월 28일 열린 상반기 임시전학대회를 열고 이 총학생회장의 사퇴 권고안을 가결했다.

총학생회는 “총학생회장직이 공석이 되었기 때문에 총학생회장의 직무는 총운영위원회 회의결과와 총학생회 회칙 제33조, 제37조, 제66조 1항에 근거하여 임수빈 부총학생회장이 대행한다”며 “학우 여러분들의 모든 비판을 수용하고 앞으로 드렸던 약속들을 실천해나가며 신뢰를 회복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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