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기존 '정시성'에 초점을 맞춘 지하철 운영 패러다임을 '안전'으로 전면 전환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지하철 운영 패러다임 기존 '정시성'에서 '안전'으로 전면 전환 서울교통공사 연계 안전컨트롤타워 '스마트통합관제시스템' 구축
19살 정비공의 목숨을 앗아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부터 최근 발생한 잠실새내역 화재 사고까지 크고 작은 지하철 안전사고가 되풀이되는 가운데, 안전인력 확충과 노후시설 교체는 물론, 전철 운영시스템도 '안전최우선'으로 정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기존 '정시성'에 초점을 맞춘 지하철 운영 패러다임을 '안전'으로 전면 전환하고, 지하철 시설물·인력·시스템 전반에 걸쳐 안전기능을 보강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둘 것을 약속하는 '서울지하철 안전보강대책'을 8일 발표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2호선 잠실새내역 사고에서 "기다려달라"는 안내방송이 논란이 된 가운데, 차량고장 시 관제보고보다 승객안내방송을 먼저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단전 시에도 승객 안내가 가능한 무정전 방송장치를 2020년까지 2942량에 확대 도입하고, 비상시 대피절차·요령을 담은 시민안전 행동매뉴얼'을 제정한다.
기존 '지하철안전지킴이' 앱을 업그레이드해 관제·역무실에 연결되는 비상버튼을 추가하고, 비상시에는 자동으로 팝업창을 띄워 상황정보와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지하철 공사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현장의 안전관리실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또한 21년 이상 장기사용 전동차 중 2~3호선 610량을 예산 8370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신규차량으로 교체한다. 실제 국민안전처 조사에서 서울 지하철의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노후 된 전동차로 나타났다.
시는 1차적으로 2014년 2호선 200량을 발주한 데 이어 올해 3월에 2호선 214량을 발주할 예정이며, 2022년까지 2호선 46량과 3호선 150량을 추가 교체할 방침이다. 개통 후 40여년이 경과된 1~4호선의 전차선로, 열차신호설비 등 7개 분야 21종의 노후시설에 대해서도 2030년까지 총 2조 2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량하고, 120개 노후역사 리모델링도 지속 추진한다.
특히 구의역 안전문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신규 전동차에는 승강장안전문이 열린 상태에서는 전동차가 승강장에 진출입하지 못하도록 자동 연동되는 ATO(자동열차운전장치) 시스템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기존 '정시성'에 초점을 맞춘 지하철 운영 패러다임을 '안전'으로 전면 전환했다. 서울시 제공
안전관리 인력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안전관리인력을 역마다 2명씩 총 556명으로 확대하고 지하철보안관 50명을 충원하며, 통합공사 출범에 따른 중복업무 인력 393명도 현장부서로 전환배치한다. 또한 기관사 및 지원인력 104명을 추가 확보해 1인승무로 운영 중인 7호선 일부구간에 2인 승무제를 시범 실시, 기관사의 근무환경 개선에 나선다. 2인 승무가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라고 판명될 경우에는 체력단련비 등 처우개선방안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도래하면서 사물인터넷(IoT) 등 ICT를 활용한 스마트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의 '서울지하철 안전보강대책'도 마련한다. 여기에는 △지능형 CCTV △객차혼잡도 안내 △부정승차 자동단속시스템 등이 안전강화 방안으로 담겼다.
아울러 최근 확정된 지하철 양공사 통합과 연계해 안전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스마트통합관제시스템'을 2023년까지 구축해 유사시 한층 더 신속하고 휴율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중심의 역무실과 고객상담실을 '안전센터'로 개편해 안전관리부서로 운영한다.
이밖에 장애고장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승강편의시설도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부품의 교체주기를 정립하고, 정밀안전주기를 20년에서 15년으로 단축하는 등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 운영 전반에 걸쳐 '안전최우선' 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용승객들의 안전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가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안전지하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전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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