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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경연과 통합 검토…“구조조정 통해 역할 재조정”


입력 2017.03.08 16:42 수정 2017.03.08 17:25        이광영 기자

전경련 내부, 최소 10% 수준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 거론

권태신 부회장 “확정된 것 없어…혁신위서 논의될 것”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연합뉴스

전경련 내부, 최소 10% 수준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 거론
권태신 부회장 “확정된 것 없어…혁신위서 논의될 것”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혁신 방안 중 하나로 한국경제연구원과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기관으로서 중복된 기능을 통합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전환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8일 전경련 관계자에 따르면 전경련 내부에서는 이달 중 나올 혁신안에 맞춰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사무국 인원의 최소 10% 수준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예산은 지난해 대비 40%가량 줄어든 바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경연 내부에서도 이 같은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권태신 한경연 원장이 지난달 24일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갑작스럽게 겸직하게 됐고, 배상근 부원장(전무) 역시 지난 6일 혁신 태스크포스(TF) 총괄 임원에 임명돼 한경연 업무에 공백이 발생하면서 조직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었다.

전경련과 한경연의 통합은 이러한 인력 구조조정의 핵심 방안 중 하나다. 구조조정을 통해 전경련과 한경연의 조사·연구부서의 중복되는 역할을 효율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른 인사·총무 등 사무지원 부서의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경연 관계자는 “두 기관을 억지로 통합한다는 의미 보다는 인력 이동 및 구조조정을 통해 중복되는 부분을 줄이겠다는 판단일 것”이라며 “그동안 각자의 역할이 존재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통합은 비효율 적일 수 있고 법적·물리적으로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경련 사무국 직원은 130여명이며 한경연은 연구직과 행정직을 포함해 40여명 정도다. 두 기관의 총 인원은 180명가량으로 파악된다.

전경련이 혁신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명칭 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경련 내부에서는 명칭 변경 사안도 오는 10일 열리는 혁신위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과 한경연 통합 및 명칭 변경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 “다만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사안을 검토할 방침이며 혁신위 회의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태신 부회장은 “제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선 아무것도 얘기할 수 없다”며 “모두 혁신위에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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