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헌재가 만장일치로 박근혜 탄핵"…이례적 신속보도
헌재 결정 이후 2시간여 만에 관영 매체 통해 보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기각 때는 이틀만에 반응 보여
헌재 결정 이후 2시간여 만에 관영 매체 통해 보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기각 때는 이틀만에 반응 보여
북한 매체들이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가 나온 지 약 2시간여 만에 관련 사실을 신속하게 전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은 이날 "서울에서의 보도에 의하면 박근혜의 탄핵을 요구하는 남조선 인민들의 대중적 투쟁이 줄기차게 벌어진 가운데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탄핵을 선고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9일 남조선의 국회에서 통과된 박근혜 탄핵안을 놓고 3달 동안 재판심리를 해온 헌법재판소는 이날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에 대한 탄핵을 결정하였다"며 "이로써 박근혜는 임기 1년을 남겨두고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였으며 앞으로 일반범죄자로서 본격적인 수사를 받게 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04년 5월 14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기각됐을 때에는 이틀 뒤인 16일에야 반응을 보였다.
당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보도 제870호를 통해 대통령 탄핵 기각 결정 관련해 "자주, 민주를 지향하는 남조선 정세의 기본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사실상 헌법재판소가 아니라 남조선 인민들이 내린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탄핵사태 저지투쟁에서 승리한 그 기세, 그 기백으로 미국의 군사적 강점과 식민지 지배를 종식시키기 위한 반미 결사항전에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선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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