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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경선룰 갈등 진화 시도…민주당 겨냥 '개헌' 압박


입력 2017.03.14 11:27 수정 2017.03.14 11:35        정금민 기자

군소후보 제기한 경선룰 문제 이해 부탁

'대선 전 개헌' 부정적인 민주당 압박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당내에 불거진 경선룰 갈등을 진화하면서 '대선 전 개헌'에 부정적인 민주당을 겨냥해 압박했다.

정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상황이 비상시국이고 정치적 유동성이 큰 현실인 만큼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여지를 위해 예비규정을 둔 것”이라며 “특정인을 위해 만든 특혜성 조치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다른 당의 경우 이미 조기대선을 기정사실화 해놓고 후보 선출 절차를 밟아왔지만 우리 당은 그럴 수 없는 입장이었다”며 “이런 사정 때문에 물리적으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따르는 국민선거인단 모집이나 전국적 현장 투표를 실시하기 어렵다는 점도 설명드렸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 후보 경선은 원천적으로 제약이 큰 만큼 여러 예비후보들도 후보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모든 것을 수렴하고 가기에는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겨냥, '대선 전 개헌'에 참여할 것을 압박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의 어제 말씀은 대선 전 개헌을 거부하는 민주당의 입장에서 국회 개헌특위 활동을 저지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전날 민주당 우 원내대표가 “원내 1당을 나누고 나머지 3당이 합의한다고 해서 개헌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계속 이런 형식으로 개헌 특위를 가동하는 게 바람직한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응한 발언인 것이다.

그는 이어 “민주당도 개헌에 대한 의지를 가진 정당이라고 한다면 자체 개헌안을 내놓고 대선 전 개헌을 시도해봐야 한다”며 “그런 시도와 노력조차 하지 않고 200명 넘는 의원들이 공동 개헌단일안을 정략적 활동이라고 말한 것은 개헌 저지 의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힐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의 눈치를 보는 것인지 당내 개헌파 의원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당내 개헌안을 내놓지 않고 개헌특위 활동마저 무력화하고 있는 의도로 판단된다”며 “개헌 저지 세력으로 남지 말고 개헌안 발의에 적극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정금민 기자 (happy726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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