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폰 교체 앞둔 70만명, 누가 먼저 잡을까?
‘갤럭시S6’ 등 프리미엄 단말 약정 종료
LG ‘G6’ vs 삼성 ‘갤럭시S8’, 교체 수요 경쟁 치열
오는 2분기 단말기 2년 약정이 상당부문 풀리며 교체 수요자가 급증할 전망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먼저 출시한 LG전자와, 오는 4월 ‘갤럭시S8’을 선보일 삼성전자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신규 중저가 단말까지 합세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할 듯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시장의 단말 대기 수요를 잡기 위한 이통사와 제조사의 마케팅 공세가 한창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누적된 스마트폰 대기 수요만 해도 7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5년에 비해 100만대 가량 줄었다. 여기에 지난 1~2월 줄어든 수요 등을 고려하면 최소 70만명 정도가 잠재적 단말 구매자라는 분석이다.
‘갤럭시S6’ 등 프리미엄 제품 2년 약정이 끝난 것도 관련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약정이 끝난 이들이 신제품을 찾을텐데, 어떤 단말을 선택할지에도 초미의 관심사다.
출발이 빠른 LG전자는 ‘G6’로 무난한 첫 발을 내딛었다. 18대9라는 특이한 화면 비율을 장착한 G6의 반응은 전작 ‘G5’보다 확실히 낫다는 평이다. 출시 첫 날 3만대가 판매되며 순항중이다. LG전자는 푸짐한 사은품까지 내걸며 고객 사로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갤럭시S8이 출시되기 전 약 한 달간 최대의 판매량을 끌어내는 것이 흥행 성공의 열쇠다.
삼성전자도 출시 전 공백을 메꾸기 위해 물밑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통사와 협의하에 인기 시리즈 ‘갤럭시S7’, ‘갤럭시노트5’의 가격을 낮춰 G6를 견제하는 한편 갤럭시S8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며 스포트라이트 사수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갤럭시S8 공개까지 3주남은 시점에서 티저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티저 광고의 경우 통상적으로 제품 공개 2주 전쯤 보내기 때문에, G6를 염두에 둔 마케팅 아니냐는 해석이다. 티저 영상을 공개한 시점은 G6 출시 전 날이라 더욱 이목을 끌었다.
이같은 양사의 미묘한 신경전은 유통업체들에게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침체기가 계속됐던 이통시장에 프리미엄 단말이 2개나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G G6 출시로 소비자들의 방문이 늘었다”며 “여기에 갤럭시S8까지 나오면 오랜만에 문전성시를 이루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월에서 5월까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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