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 단체 관광객 7만1000명도 예약 취소, 정부 시장 다변화 모색
카페리 단체 관광객 7만1000명도 예약 취소, 정부 시장 다변화 모색
중국의 국내 사드배치 관련 보복으로 한국 관광금지령을 내린 이후 중국 크루즈 입항도 잇달아 취소되는 등 관광업계 타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해양수산부는 연말까지 중국을 모항으로 출항하는 크루즈 운항 일정 중 182항차(36만 명)가 취소 통보됐으며, 10개 선사의 카페리 단체 관광객 7만1000명의 예약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모항으로 출발하는 크루즈 선박이 720항차(187만 명)가 국내에 기항 했으며, 올해는 860항차(181만 명) 유치를 목표로 정했다.
올해 사드문제로 경색국면이던 한·중 관계를 감안해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중국의 반응은 예상치 보다 더 강경했다.
관광금지령 전인 14일까지 기준으로 중국발 크루즈 선은 107항차(24만6000명)가 국내를 기항했으며, 현재까지 취소 통보된 크루즈 입항은 182항차(36만 명)에 이른다. 계획됐던 입항이 모두 취소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제주의 피해가 가장 크다. 현재까지 제주에는 78항차 18만 명의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예약된 관광은 157항차 31만 명이었지만 모두 취소됐다. 부산을 기항하려던 25항차 5만 명의 크루즈 입항도 무산됐다.
이에 정부는 3월부터 관련부처 및 기관과 합동으로 미국 마이애미, 일본 동경 등 해외 주요국 거점에서 ‘포트 세일즈(Port Sales)’를 진행한다.
14일부터 16일까지는 마이애미, 4월 12일에는 일본 등에서 범정부 합동으로 주요 거점의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내 입항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피해업체에 대해서는 해수부를 비롯한 부처 공동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중기청), 관광기금(문체부)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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