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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남경필,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 한 목소리


입력 2017.03.19 11:40 수정 2017.03.19 16:58        문현구 기자

바른정당 첫 공식토론회,'모병제·후보단일화' 공방

유승민 '소통방식' 지적 받아…남경필 '모병제 도입' 공격 받아

바른정당 대선주자간 첫 공식 토론회가 호남지역을 시작으로 펼쳐졌다. ⓒ바른정당 제공

바른정당 대선주자간 첫 공식 토론회가 펼쳐졌다. 당 경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19일 광주MBC '갑론을박'을 통해 경선 첫 출발지인 호남지역 토론회를 가졌다.

두 후보는 당내 분란, 대선후보 단일화, 국방 정책, 지역균형 발전 등 다양한 현안을 두고 열띤 공방전을 치렀다.

유승민·남경필, 개헌 필요성 공감대…개헌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한 목소리

우선, 두 후보는 개헌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나타냈다. 개헌 시기에 대해서도 이번 대선보다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유승민 후보는 "개헌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을 꺼낸 뒤 "국민들의 기본권, 지방분권 등 충분한 개헌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불러온 최순실 국정농단의 근본 원인은 바로 권력이 하나로 집중된 것"이라며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는 게 개헌의 핵심으로,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 후보 역시 "시기는 대선 기간에는 어려워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소통방식' 지적 받아…남경필 '모병제 도입' 공격 받아

계속해 첫 주도권 토론에서 남 후보는 "(유 후보와) 전화 통화가 잘 안 된다. 국회의원들도 (그러한) 얘기를 한다"며 유 후보의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친유(친유승민)계'가 생겼다는 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후보는 "제가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 등에 10년 동안 질려서 (당을) 나온 것이고,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에서 대통령한테 할 말 다 한 사람 저 밖에 없다"고 맞받아쳤다.

바른정당 경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19일 광주MBC '갑론을박'을 통해 경선 첫 출발지인 호남지역 토론회를 가졌다. ⓒ바른정당 제공

'후보 단일화' 문제도 대결 주제가 됐다. 남 후보는 "보수후보단일화는 당에서 하지 않기로 했는데 계속 (유 후보가 주장)한다"면서 한국당과도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유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친박 후보와는 후보단일화를 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긋는 설명으로 답을 대신했다.

뒤이어 유 후보는 모병제 도입을 주장한 남 후보를 겨냥해 "정의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돈이) 없는 집 자식들만 전방으로 보내고 부잣집 자식들은 합법적으로 군 면제하는 것"이라며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도 모병제에서 징병제로 바꾸고 심지어 남녀 다 군대에 간다"고 밝혔다.

그러자 남 후보는 "제 공약을 제대로 안 보신거 같다"며 맞받아쳤다. 남 후보는 "지금은 (병역의무가) 정의롭나"라며 "2023년 도래하는 인구절벽 때문에 생기는 부족분 5만명부터 모병제로 바꾸자는 것이다. 남북관계를 보면서 점차 전환해서 끝에는 모병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직후 양측은 저다마 토론을 주도하며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유 후보 측은 "새로운 보수의 방향성을 잘 제시했다"고 평가했으며, 남 후보 측도 "누가 보수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임을 판단할 수 있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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