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 노벨평화상 추진…박원순 "민주주의 모범사례"
집회 자료 종합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
미국 뉴욕타임스 광고 통해 관광객 유치에 활용
집회 자료 종합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본격 추진
미국 뉴욕타임스 광고 통해 관광객 유치 수단으로도 활용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평화적인 대규모 '촛불집회'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최근 '노벨 평화상 추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으며, 시민추천단을 구성해 내년 1월 노벨위원회에 추천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촛불집회의 역사적 의미, 시민문화, 민주주의의 성숙성 등 전세계 모범사례로서의 위상 전파가 필요하다"며 "촛불집회의 노벨평화상 신청과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등재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촛불집회와 관련 △민주주의 및 평화, 헌정질서 유지 등의 국민적 여론을 표출한 점 △평화로운 집회 방법의 선례를 제시하고 민주주의의 모범 사례로 기능한 점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참가한 점 등을 강조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촛불집회 초기부터 사진·영상자료 등을 모았고, 광화문광장 예술인 텐트와 서울광장의 보수단체 텐트 등도 모두 자료로 남겨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본격 추진한다.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최소 3년 이상의 자료 수집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2020년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세계적인 중요성을 갖거나 인류 역사의 특정한 시점에서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두드러지게 이바지한 경우 등재가 가능하다.
아울러 관광마케팅 수단으로도 사용한다. 박 시장은 미국 뉴욕타임스 광고를 통해 촛불집회 모습을 보여주며 "'평화롭고 안전한 서울로 오세요'라고 홍보하는 방향"이라며, 이달 말 예정된 유럽 순방에서도 이를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촛불집회 전시회나 서울시향 주최 촛불 관련 공연을 전개하고, 국제세미나 등도 기획 중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촛불집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까지 134일 동안 총 20차례 개최됐고, 1600만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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