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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ED vs 나노셀...'혁신기술 무장' LCD 프리미엄TV 재부상


입력 2017.03.20 13:53 수정 2017.03.20 13:55        이홍석 기자

OLED 대비 주목도 떨어진 LCD, 신기술 내세워 재조명

안정적 수율에 가성비 굿...수익성 향상 호기 맞아

삼성전자 모델들이 20일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OLED 대비 덜 주목받았던 LCD, 신기술 내세워 재조명
안정적 수율에 가성비 굿...수익성 향상 호기 맞아

연초부터 QLED와 나노셀 TV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프리미엄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비해 덜 조명받았던 LCD가 올해 이를 만회해 나갈 지 주목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QLED와 나노셀을 내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밀고 있는 QLED는 퀀텀닷과 OLED의 장점이 결합된 것으로 무기물인 권텀닷 소재가 별도 광원 없이 스스로 빛을 내 디스플레이를 구성한다.

LCD는 스스로 화면 표시를 위한 빛을 내지 못해 ‘백라이트’가 비추는 빛을 활용하게 되는데 백라이트의 수량과 위치, 빛 투과도의 한계 때문에 측면에서는 제대로 화면을 볼 수 없는 등 색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은 퀀텀닷 기술을 적용해 빛에 따른 미세한 색의 변화까지 표현(컬러볼륨 100%)해 실재와 같은 화질을 구현하는 등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화질영역·깊이·시야각 등을 모두 개선해 최고의 화질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LG전자의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를 활용하는 기술로 기존 LCD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로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를 탄생시켰다. ‘나노셀’은 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기술로 LCD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연구원들이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나노셀 TV에 적용되는 편광판을 살펴보고 있다.ⓒLG전자
QLED와 나노셀 등 새로운 기술들의 등장으로 그동안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에 비해 덜 주목받았던 LCD TV가 다시금 조명 받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가전업계에서는 OLED의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하면서도 수율과 가격 등 한계 요인들도 많아 시장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OLED TV 시장은 LG전자가 시그니처 브랜드 등을 내세워 홀로 이끌어 가고 있다. 스카이워스·창홍·콩카·파나소닉 등에 이어 소니도 올해 제품을 출시하는 등 일본과 중국 업체들이 속속 가세하고 있지만 올해도 기대만큼의 높은 성장세는 불확실하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들도 가격과 수율 면에서 안정적인 LCD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에도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판매가 이뤄졌던 TV의 교체 수요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프리미엄급 LCD TV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가전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올 들어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것도 TV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부품재료 가격이 OLED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황에서 패널 가격 상승세가 완화되면서 마진 폭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올 들어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어 세트업체 입장에서는 마진 폭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UHD의 경우, 올해 어느 정도 상승세를 지속한다고 해도 프리미엄TV 수요로 인한 판매 증가로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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