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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정, 안철수 '노우' vs 박주선·손학규 '예스'


입력 2017.03.20 17:29 수정 2017.03.20 17:43        석지헌 기자

안철수 "면죄부 주는 연대, 특정 정치인 반대 연대 안돼"

손학규, 당 지지율 답보 겨냥 "지난 총선 때 국민 지지는 조건부"

국민의당 19대 대선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TV토론회’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면죄부 주는 연대, 특정정치인 반대 연대, 무원칙 연대는 안돼"
손학규, 국민의당 지지율 답보에 "국민 지지는 조건부였다"


안철수·손학규·박주선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20일 대연정을 통한 후보 단일화 문제와 자강론을 두고 의견차를 보였다.

이날 오후 TV조선·MBN·연합뉴스TV에서 주최한 국민의당 2차 경선토론회에서 안 예비후보는 '대선 전 비문이나 비박 세력들과 연대를 합의한 후 후보단일화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X'표시 팻말을 들어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반면에 손학규와 박주선 후보는 'O'팻말을 보여 찬성 쪽에 섰다.

안 후보는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들에게 믿어달라 하겠나"라면서 "대통령 탄핵 반대세력에 면죄부를 주는 연대와, 특정정치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 그리고 정치인만을 위한 무원칙한 연대도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박 후보는 "국민의당이 집권하기 위해선 대연정은 필수"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후보도 "국민의당 후보가 확정되고 개혁세력이 하나로 연대해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방안을 국민에게 제시하고 믿음을 줘야 한다"면서 박 후보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

자강론에 대해서도 안 후보는 "우리 당 인력은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럽다"라면서 "우리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를 두고 박 후보는 "정당 지지율과 수권 가능성은 우리만 잘났다고 민심이 지지율로 오지는 않는다"라면서 "민주당에서 나와 대안정당으로 새정치를 하겠다며 창당했는데 우리가 그간 차별화되게 무얼 주장했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철수·손학규·박주선 국민의당 예비 후보는 20일 토론회에서 대연정을 통한 후보 단일화 문제와 자강론을 두고 의견차를 보였다. ⓒ국회사진취재단

사드배치 문제에 있어 세 후보는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먼저 사드배치에 찬성 입장을 보인 안 후보는 "국가 간 합의는 다음 정부에서 존중해야 한다"라면서 "중국 정부가 북한의 제재에 협력해 북핵문제의 실마리가 풀린다면 그때 미국 정부에 사드를 철회하는 요청을 말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위해 방어시스템은 필요하다"라면서 "안보와 경제 이익이 충돌하면 안보가 우선이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손 후보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미묘한 입장을 보이면서 "평화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정부가 미국과 중국을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고 미국과 북한이 협의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협상론을 제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손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당이 지난 4·13총선에서 높은 정당득표율을 받은 것을 두고 "국민의 지지는 조건부였다"고 발언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당의 지지율 답보를 언급하면서 "국민의당의 위치를 냉정하게 인정해야한다. 국민의당 혼자서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정적 정권 맡길 수 없다"며 연대론에 힘을 실었다.

석지헌 기자 (cake9999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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