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민주당 선거인단 57% 문재인 지지, 안희정 3배 육박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선거인단 등록자 중 문재인 56.6%, 안희정 19.7%, 이재명 19.4% 지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이 지난 21일로 ‘214만 명’을 돌파하며 마감된 가운데, 선거인단 신청자의 과반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3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한 응답자 중 56.6%는 문 후보를, 19.7%가 안희정 후보, 19.4%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한 선거인단 모집 마감일 전 ‘등록예정’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경우, 46.9%가 문 후보, 30.3%가 안 후보, 14.5%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선거인단 등록자와 등록예정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수치를 종합한 결과, 문재인 51%, 안희정 25.8%, 이재명 16.6%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등록하지 않겠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안 후보(36.1%)를 지지한다고 답한 수치가 문 후보(27%)를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이들 중 이 후보는 10.6%를 받았으며, 22.7%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항목을 선택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가 과반을 득표함에 따라 결선투표를 치를 필요가 없어진다. 규정상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가 과반을 얻지 못하는 경우에 1·2위 간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사에 응한 표본 자체가 작은 데다, 안희정·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비등해 2위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현재 후보들 간 ‘전두환 표창 발언’, ‘대연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배치’, ‘기본소득제’ 등의 문제를 두고 논쟁과 네거티브에 불이 붙으면서, 경선이 다가올수록 각종 여론조사 상 수치도 급변하는 만큼, 반전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게 전문가의 전망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선거인단에 등록했다는 자체가 지지 의사가 확고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표본이 작아도) 실제 결과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문 후보와 2위 후보 간 격차가 워낙 커서 결선투표까지 안 가고 1차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나중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답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실제로 얼마나 등록을 했는지, 또 어느 후보에게 얼마나 갔는지는 지켜봐야한다”면서 “조사 결과 ‘결집력’이 가장 높은 건 이 후보다. 반대로 안 후보는 ‘등록 의사 없다’는 무관심층에서야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당장 경선이 문제인데 경선에 참여 안하겠다는 사람들의 표는 논외”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후보가 캠프 차원에서 문 후보에 대한 집중공세로 전략을 수정한 후, 지지자 사이에서 혼란이 생겼다고도 분석했다. 김 소장은 “민주당이 정당 지지율 40%를 넘는 이유를 간과하면 안된다. 이미 사람들이 정권교체를 확실히 원하고 있고 지지율 수치만으로도 확장력을 보인 것인데, 비문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벌이는 그런 식의 네거티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후보가 사드 배치에 대해 타 후보들에 비해 명확한 입장을 제시, 충청과 TK(대구·경북)에서 의외의 약진을 보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소장은 “마지막까지 변동이 크고, 선거인단에 등록했다고 답한 사람들의 성향을 봤을 때, 이 후보가 오히려 TK와 충청에서 약진할 수 있다”면서 “이 지역에서 얼마나 표를 얻느냐에 따라 2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남녀 1589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3%,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5%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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