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 50분 본인양 착수, 현장 인양작업에 초긴장
저녁 8시 50분 본인양 착수, 현장 인양작업에 초긴장
정부가 22일 저녁 8시 50분부터 세월호 본인양을 시작하면서 전남 조도면 맹골수도 해역에는 긴장감이 더 고조되고 있다.
어둠이 내려앉은 해역에는 잭킹바지선(인양 작업선)이 백색·주황색 불빛을 환하게 밝히고 조심스럽게 인양작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장의 기상은 다행히 물결이 잔잔하고 저녁 무렵으로 접어들면서 바람 세기는 오히려 더 약해졌으며 쌀쌀했던 날씨도 되레 찬 기운이 사그라들어 야간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가 가라앉은 맹골수도 해역이 조류가 급하기로 악명 높은 만큼 100% 인양 성공을 점치기는 아직 어렵다. 혹시나 약한 물결이라도 인양 작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현재 잭킹바지선 반경 1마일(1.6㎞) 내 모든 선박 항행을 금지한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양은 바닷속에서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금 시각 바깥 바다에서는 육안으로 어떤 상황도 감지할 수가 없다”면서 “본 인양은 어떤 작업이 안전하고 언제가 쉽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처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본인양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세월호는 23일 오전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언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 “선체 부상 시기는 현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성공여부도 전혀 가늠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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