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개막전 출격 유력..류현진 7일 등판?
시범경기서 우수한 성적..경쟁자 바르가스 당분간 빠져
류현진도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확답..7~8일 선발 등판
박병호(31·미네소타)가 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개막 로스터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2017시즌을 앞두고 지명할당을 통해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던 박병호는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자격으로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다.
박병호는 2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르콤 파크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2017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필라델피아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356(45타수 16안타)를 기록 중이다.
박병호는 1-3 뒤진 2회초 타석에 들어서 피츠버그 선발투수 이반 노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뽑았다. 4회와 7회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박병호의 개막 로스터 합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확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박병호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뒤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를 함께하고 있다. 현재 40인 로스터에서 빠져있는 박병호가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으로 단숨에 25인 개막 로스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시범경기 성적도 좋다. 홈런 4개로 팀 내 1위다. 정확도도 높아졌다. 타율도 맷 헤이그( 0.356)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타점도 2위를 달리고 있다. 기록에서도 나타나듯, 지난해와 달리 타율이 높고, 삼진을 많이 줄였다.
경쟁자인 케니 바르가스가 시범경기에서 극심한 부진(타율 0.067/15타수 1안타)에 시달렸고, 푸에르토리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나간 사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바르가스는 25일 복귀했지만 자신의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아 부상을 입었고, 몰리터 감독 역시 “(부진한)바르가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시즌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이 4선발이라면 7일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전, 5선발이 되면 8일 콜로라도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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