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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유럽 순방으로 도시외교 활동 공식 재개


입력 2017.03.28 14:58 수정 2017.03.28 15:01        박진여 기자

프랑스 파리·오스트리아 빈·영국 런던 3개국 6박 8일 순방

"사회양극화·온실가스 배출 등 세계 대도시 문제 함께 모색"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럽 주요국 순방길에 오르며 도시외교 활동을 공식 재개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프랑스 파리·오스트리아 빈·영국 런던 3개국 6박 8일 순방
"사회양극화·온실가스 배출 등 세계 대도시 문제 함께 모색"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럽 주요국 순방길에 오르며 도시외교 활동을 공식 재개한다.

박 시장은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영국 런던 등 유럽 주요국 순방길에 오른다.

당초 지난해 12월 예정됐던 박 시장의 유럽 순방 일정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정공백 상황으로 취소된 바 있다.

재개된 순방에서 박 시장은 서울의 포용적 성장 정책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 도시 및 혁신기구들과 연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순방 취소로 무산됐던 사디크 칸(Sadiq Khan) 런던시장과 만나 양 도시 간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그동안 교류가 없었던 미카엘 헵플(Michael Haupl) 오스트리아 빈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교류협력의 물꼬를 튼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순방의 목표는 대기질 관리와 기후변화 대응, 포용적 성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서울이 선도한다는 데 있다.

우선 대기질과 관련해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시장, 사디크 칸(Sadiq Khan) 런던시장과 공동으로 C40 주최 기자회견을 열고, 차량 배출가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친환경 차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를 3개 도시가 선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특히 영국에서는 세계적인 싱크탱크인 '영국 왕립 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Chatham House)에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평화 촛불집회 사례를 소개한다. 빈에서는 세계 유일의 지역안보 국제기구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안보의 날' 컨퍼런스 기조세션을 진행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럽 주요국 순방길에 오르며 도시외교 활동을 공식 재개한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서울시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주거·보행·친환경 에너지 등 서울형 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유럽의 다양한 정책현장도 방문한다. 빈의 국제기구 클러스터 '우노시티'(UNO-City), 친환경 고효율 에코도시 '아스페른(Aspern) 스마트시티', '입주자·건축가가 공동 설계한 '자르파블릭(Sargfabrik) 협동주택', '차량길을 보행길로 바꾼 '마리아힐퍼 보행거리(Mariahilfer Strasses)' 등이다.

각 도시별 특강과 연설도 진행된다. 파리에서는 OECD 본부에서 앙헬 구리아(Angel Gurria) OECD 사무총장을 비롯해 회원국 대사단 등 200여 명에게 불평등, 양극화 해법으로 '위코노믹스'(WEconomics)를 제안하고, 서울시 정책도 소개한다.

아울러 안보·사회·경제적 불평등 등 전 세계적 도전과제와 '포용적 성장'과 관련 국제기구 및 사회혁신기구 관계자들과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박원순 시장은 "급속한 도시성장의 결과로 전 세계 대도시가 부의 불평등, 사회양극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대기질 오염 같은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도시와 국가의 경계를 허문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유럽 순방을 기후변화 대응, 대기질 개선, 경제민주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로 가는 해법을 모색하고, 위코노믹스 같은 서울의 선도적 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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