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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문재인 '적폐 청산론' 재차 비판


입력 2017.03.28 18:10 수정 2017.03.28 18:14        엄주연 기자

"적폐청산 제 1호는 이분법적 진리관"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안희정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며 연설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후보가 호남 경선 다음날인 28일 "적폐청산 제 1호는 이분법적 진리관"이라며 문재인 후보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집권하면 상대를 청산·개혁해서 정의를 실천하겠다'고 하는 이런 수준의 이분법적 가치관과 철학으로 어떻게 새 시대가 열리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적폐청산'을 강조하는 문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안 후보가 겉으로는 네거티브 공방을 경계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직설 화법으로 문 후보와 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그는 이어 "37년 제 정치 인생의 소신과 신념, 의리와 충성의 역사가 의심 받고, 오래된 동지들마저 선거의 진영 논리로 저를 공격했다"며 "하지만 우리가 가야 할 길, 김대중과 노무현도 걸어 왔던 길, 대한민국 이 민주주의의 길을 저는 용기있게 걸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캠프 측 강훈식 대변인은 이번 글에 대해 "이번 경선이 적폐세력과 '손을 잡느냐'는 네거티브 국면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열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살 길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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