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대첩' 후에도 TV토론 설전은 'ing'

문재인 vs 안희정 '대연정 공방'…이재명 "세상교체 돼야"

3월 27일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연설을 마친 최성,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호남대첩'을 끝낸 지 하루만인 28일 TV토론에서도 설전을 벌였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연정 공방'으로 기싸움을 이어갔다. 안 지사의 공세에 문 전 대표가 반박하는 구도가 반복됐다.

안 지사는 이날 부산 KNN에서 열린 합동 TV토론에서 "문 후보는 대연정을 적폐세력과 손잡는 야합이라며 나무라고만 있다"고 했고, 이에 문 전 대표는 "우리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과 경쟁 중인데 연정을 말하는 것은 시기상 맞지 않다"고 했다.

안 지사는 "문 후보가 언젠가부터 소연정을 하겠다고 하는데, 정작 대상인 국민의당은 문 후보와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지적했고, 문 전 대표는 "우리당이 정권교체 하면 국민의당이 따로 있을 필요가 없다. 통합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대북정책과 관련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조건으로 경제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며 "북핵 완전한 폐기 및 평화협정 제의를 해온다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상대를 향해 '종북좌빨', '수구꼴통'이라고 끊임없이 욕하며 아무 합의도 얻어내지 못하는 정치에서 달라져야 한다"며 "다른 정치를 원하지 않나.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면 안희정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권교체는 삶을 바꾸는 수단일 뿐"이라며 "정권을 바꾸고 삶을 바꾸는 진짜 교체, 세상교체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4대강사업'과 관련, "한심하기 그지없는 사업"이라며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낙동강 보 철거가 급선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