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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 막힌 손흥민, 날카로운 킥으로 ‘이름값’


입력 2017.03.28 22:09 수정 2017.03.28 23:08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시리아전 수차례 위협적인 득점 찬스 이끌어내

상대 집중 견제에도 에이스로서 존재감 돋보여

한국-시리아전에서 돌파 시도하는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남다른 킥 능력과 패싱력을 과시하며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해내는데 앞장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홍정호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13(4승1무2패)을 기록하며 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에이스의 존재감이 확실히 빛난 경기였다. 한국은 경고 누적으로 지난 중국전에 나서지 않았던 해결사 손흥민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함께 그라운드에 선 손흥민은 1분도 안 돼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쳐내며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은 좀처럼 돌파를 시도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예상대로 시리아가 측면에서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두 세 명씩 에워싸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대부분 수비수들이 뒤로 물러나며 그의 빠른 스피드를 경계했다.

돌파력을 과시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손흥민은 정교한 킥을 선보이며 활로를 열었다. 한국의 선제골 역시 손흥민의 발끝에서부터 시작됐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멀리 가지 못했고, 곧바로 홍정호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시리아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특유의 시원시원한 돌파는 나오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한국의 코너킥을 전담하며 정교한 킥 능력을 과시했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킥이 정확히 기성용 머리로 향해 또 한 번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들어냈다. 또한 나가는 공을 몸을 던져 막아내는 등 투지를 불사르며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손흥민의 활약은 후반에도 빛났다. 후반 10분 이번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또 한 번 정확한 킥으로 남태희의 위협적인 헤딩슛을 이끌어냈다.

또한 손흥민은 자신에게 수비가 쏠리자 다른 동료들에게 원터치 패스로 기회를 내주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결정적인 득점 상황에는 대부분 손흥민이 있었고, 한국도 끝내 시리아를 잡아내고 가까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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