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별판 ‘갤럭시S8’로 중국 다시 뚫는다
이달 중 6GB램 장착 단말 출시 전망
중국 5% 점유율, 최근 책임자 교체 등 ‘재정비’
삼성전자가 특별판 ‘갤럭시S8’로 중국 시장 재진출을 꾀한다. 중국에만 6GB램을 장착한 갤럭시S8로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불안과 미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국 제품 불매 운동 등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의 외신은 삼성전자가 이달중으로 중국에만 6GB 램을 장착한 ‘강력한’ 갤럭시S8 변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중순에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S8에는 4GB 램(한국, 미국)이 적용돼있다. 저장용량을 늘려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같은 전망은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포, 화웨이 등에 밀려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5% 수준에 그쳤다. 5위권 안에도 못드는 상황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가 일단락 된만큼, 첨단기술을 집약한 갤럭시S8로 향후 2년 안에 중국 시장 재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중국 시장 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재정비를 단행했다.
고동진 무선사업부 삼성전자 사장은 갤럭시S8 언팩 행사전인 지난 27일(현지시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고동진 사장은 “3년전만 해도 미국, 유럽, 중국 순으로 점유율이 나왔는데 지금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유통 등 몇가지 실수했던 부분을 만회해 승부를 걸 것이고, 중국 시장을 반드시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8에 탑재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의 언어도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독어 순으로 고도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8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21일부터이다. 갤럭시S8은 한국, 미국, 캐나다에 우선 출시되며 5월 5일부터 120개국에 나온다. 미국은 공개 직후부터 예약판매를 진행중이며, 한국은 오는 7일부터 예약 가입자를 받는다.
한편 IT 전문지 GSM아레나는 지난 17일 한국과 중국에서만 6GB램과 128GB 저장공간을 가진 갤럭시S8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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