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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왕’ 슈틸리케, 무엇을 보여줘야 하나


입력 2017.04.03 16:42 수정 2017.04.03 22: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축구협회, 경질 예상 뿌리치고 유보 결정

슈틸리케 감독도 이제 경기력으로 진가 드러내야

재신임을 받은 슈틸리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축구협회의 결정의 ‘유보’였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계속해서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슈틸리케 감독은 계약기간인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축구협회는 여론을 무시했다는 비판에 놓이게 됐지만,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하더라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렇다고 슈틸리케 감독이 계약 기간을 다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하면 여정을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생존하게 된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달 29일 선수들을 소집한 뒤 UAE 두바이로 날아가 6월 8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6월 13일에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카타르전 승리를 필수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표팀은 이번 최종 예선 들어 원정 3경기서 1무 2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그나마 다행은 카타르가 사실상 탈락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동기 부여가 없다는 점이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카타르전 승리를 필수다.

카타르전을 마치면 약 두 달간 휴식을 취한 뒤 이란과의 홈경기를 펼친다. 최근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만큼 안방에서 이란에 패한다면 다시 경질론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대표팀 부임 후 이란전에 2전 전패를 당해 명예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카타르전에서 승리하고 이란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면 러시아행은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이 턱밑에서 추격 중이지만,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에 홈으로 불러들여 보다 여유 있게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이제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지적된 다양한 전술에 대한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 축구협회 역시 수석코치 등 코치진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화끈한 경기력과 확실한 승리뿐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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