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이승엽 인사? 나도 모르게..”
‘95억 원의 사나이’ 차우찬이 이적 후 첫 등판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차우찬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호투만큼 인상적인 장면도 나왔다. 바로 대선배 이승엽과의 맞대결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로 이승엽을 상대한 차우찬은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며 대선배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였다.
첫 타석부터 이승엽을 상대로 삼진을 뽑아낸 차우찬은 4회에도 역시 헛스윙을 유도하며 국민타자의 발걸음을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이승엽 역시 6회 차우찬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자존심을 세웠다.
경기 후 차우찬은 이승엽에게 인사를 한 것에 대해 “자동적으로 나도 모르게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를 하나 허용했으니 승부는 무승부”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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