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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치게 하는 맨유 '고구마' 공격진


입력 2017.04.05 16:33 수정 2017.04.05 16:34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답답한 공격진의 결정력..에버튼전 필드골 없이 무승부

즐라탄 포그바를 영입한 맨유는 43골로 EPL 팀득점 7위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에버튼과의 홈경기에서 또 비겼다.

맨유는 5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22분 에버턴의 자기엘카에게 골을 내준 맨유는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이브라히모비치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가까스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점유율이나 슈팅 횟수에서도 맨유가 우위였지만 정작 필드골은 하나도 없었다.

여러 차례 에버턴 골문을 두드렸지만 쉽사리 열지 못했다. 설상가상 골대 불운까지 겹쳤고, 종료 직전 이브라히모비치의 페널티킥으로 패배를 면한 것에 만족했다.

시쳇말로 ‘고구마’ 같은 공격진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미비치가 징계를 털고 복귀하면서 시원한 ‘사이다’ 승리를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무승부였다. 그러면서 4위권 진입에 또 실패했다.

결정력이 부족했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도 마찬가지다. 공격의 다양성을 무기로 공략해야 했지만 뻔한 패턴이었다. 무의미한 크로스도 섬세하지 못한 볼 배급도 여전했다.

수비는 무난했다. 바이는 다소 불안했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 로멜루 루카쿠를 꽁꽁 묶은 점도 인정할 만하다.

역시 문제는 공격진이다. 무리뉴 역시 전임 판 할 감독과 마찬가지로 경기가 안 풀리면 무조건 키가 큰 선수의 머리에만 의존하고 있다. 펠라이니를 활용한 전봇대 전술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가세한 트윈 타워를 무기로 공격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맨유는 43골에 불과하다. 리그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미키타리안, 포그바 등 발재간과 득점력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며 화력을 보강했지만 여전히 미미하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보다 21골 덜 넣었고, 7위 에버턴보다도 10골이나 못 넣었다. 29경기에서 24골만 내주며 실점은 리그 3위를 기록 중이지만 공격력이 생각보다 약하다. 거액의 이적료와 주급으로 축구 슈퍼스타들을 데려왔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뚜렷하게 나아진 것이 없다. 맨유 팬들의 가슴을 치게 하는 고구마 공격진이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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