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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호투’ 격세지감 LG, 좌완 시대 열리나


입력 2017.04.05 12:02 수정 2017.04.05 12: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FA로 영입한 차우찬, 위력투도 존재감 과시

대체 선발 윤지웅도 합격점, 허프도 복귀 준비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는 차우찬. ⓒ 연합뉴스

어느덧 4연속 선발승이다. 이쯤 되면 당분간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공백은 잊어도 될 듯하다.

LG가 ‘95억 원의 사나이’ 차우찬의 호투로 창단 첫 개막 4연승의 신바람을 달렸다.

차우찬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말 삼성을 떠나 프로야구 투수 역대 최고액인 4년 총액 95억 원에 LG와 FA 계약을 체결한 차우찬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새로운 홈팬들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차우찬은 부담스런 친정팀을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 슬로스타터 답지 않은 피칭을 선보이며 LG의 4연속 선발승을 계속해서 이끌었다.

LG 선발진의 약진 속에 지난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좌완 선발의 급부상이다.

지난 시즌 초반 LG는 소사-우규민-코프랜드-류제국-이준형으로 이어지는 우완 일색의 선발진을 가동했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였던 봉중근의 부진이 길어진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외국인 에이스 허프가 오기 전까지 좌완 선발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던 LG의 어두운 현실이기도 했다.

우완 일색의 선발진은 LG를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타자들이 적응 면에서 공략하기가 좀 더 수월한 부분이기도 했다.

반면 올 시즌은 다르다. 차우찬은 물론 허프의 대체 선발로 투입된 윤지웅마저 지난 2일 넥센을 상대로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우완과 좌완이 적절히 섞인 선발 로테이션이 갖춰졌다.

일단 LG로서는 윤지웅의 활약이 반갑다. 차우찬의 경우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이 됐지만 윤지웅은 그야말로 깜짝 호투에 가깝다. 윤지웅마저 자리를 잡고, 무릎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허프마저 돌아온다면 LG는 쓸 만한 좌완 선발을 세 명이나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우완 3인방 소사-류제국-임찬규에 일단 시즌 초반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정락까지 더해진다면 빈틈없는 LG의 선발 로테이션은 시즌 내내 타 구단들의 부러움을 살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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