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음주운전 은폐' vs 문재인 '차떼기' 공세 난무
박지원 "노 대통령을 잘못 보좌했다면 대통령은 잘 하실까 걱정"
대선 정국이 '문재인 대 안철수' 양강구도로 전환되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에도 불이 붙었다. 문 후보 측은 '차떼기' 의혹을, 안 후보 측은 '음주운전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상대 후보 검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 후보 측에서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직접 문제 제기에 나섰다. 박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3년이면 노무현정부 집권초입니다. 이럴 때 대통령 사돈께서 음주 난동했다면 민정수석 비서실장은 반드시 보고 받아야 정상적인 비서실"이라며 문 후보를 공격했다.
이어 "문재인 수석은 관심사항 아니었고 몰랐다고 합니다. 마치 성완종 회장 사면에 대해 몰랐고 법무부에서 사면했다는 답변과 똑같다"며 "노 대통령을 잘못 보좌했다면 대통령은 잘 하실까 걱정"이라고 비꼬았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같은날 원내정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친사돈이 사고를 냈는데 민정수석이 보고를 못 받았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몰랐다고 버틸 것이 아니라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무능력함을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공세에 가세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국민의당 '차떼기' 선거인단 동원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안 후보가 지난달 24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전주를 방문해 찍은 사진이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라며 "초청 강연을 마치고 찍은 기념사진에 함께 서 있는 인사들이 전주지역 조직폭력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직접 나서 관련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며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조폭과도 손잡는 게 안 후보가 얘기하는 '미래'인가. 검찰은 국민의당 '차떼기' 동원의 배후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3일 전라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호남 경선 당시 불법 선거인단 모집 혐의로 국민의당 관계자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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