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방문한 유승민..."조선 산업 경쟁력 회복시킬 것"
유승민 "구제금융, 자구노력 통해 조선산업 살리겠다"
홍준표 후보 향해선 "대선할거면 도지사직 사퇴" 강조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6일 1박2일 일정으로 PK(부산,경남)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이자 경남도지사인 홍준표 후보를 향해 "대선할 거면 도지사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보수 지지층이 몰린 TK(대구, 경북) 방문에 이어 이날 PK를 방문한 유 후보는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현안인 조선 산업에 대한 복구 계획 등을 밝혔다.
유 후보는 "조선 산업이 대한민국 경제 전체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특히 경남에서는 그 비중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산업이다"라며 "그런데 지금 대형조선사는 물론이고 협력업체들까지 보면 지금 조선업 부실화 때문에 이곳 경남 경제가 가라앉고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되 더이상 실업자가 증가하지 않고 기업을 살릴 수 있는 그런 방법을 꼭 찾겠다"며 "대통령이 되면 구제금융과 더불어 자구노력을 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으로 지역 민심에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홍 후보가 맡고 있는 경남도지사 공석 사태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5월 9일 대선과 함께 경남도지사 재보궐선거를 꼭 해야 한다"며 "홍 후보 본인이 대선에 출마하는 피선거권은 확실히 챙기면서 340만 도민의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방해해도 되는지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남이 대선 때 도지사 선거를 동시에 치러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도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그것이 조선업에서 비롯된 경제 위기를 헤쳐 가는 데 홍 후보를 포함한 모두의 도리"라고 도지사직 사퇴를 압박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홍 후보와 국민의당과의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소한의 기본적인 전제가 제가 져서 홍 지사가 대통령이 돼도 좋다는 전제가 필요한데 이미 홍 지사는 형사 피고인으로서 이번 출마 자격이 없다"면서 "제가 홍 지사라는 도저히 양심상 출마는 꿈도 꾸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홍 지사와의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나갔다. 그는 '영남지역을 대변하는 보수당이 어느 당이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한국당과 같은 저런 식의 보수는 낡고 썩고 부패한 보수는 저거는 사라져야 할 보수"라고 강하게 비판한 뒤 "그런 보수 내에서 어떤 보수가 앞으로 돼야 하느냐, 이 경쟁은 치열할수록 좋다는 생각이다. 국민들이 시시비비를 가릴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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