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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기영 인생투 '확실한 보상'


입력 2017.04.06 22:29 수정 2017.04.06 23: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보상선수로 KIA 넘어와 데뷔 첫 선발등판서 호투

SK전 6이닝 1실점 호투..선발 진입 가능성 높여

KIA 임기영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영건' 임기영(24)이 SK 와이번스전에서 보상선수 이상의 활약으로 희망을 키웠다.

임기영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6이닝(투구수 93개)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에 머물렀지만 슬라이더-체인지업의 안정된 제구력으로 6이닝을 버텼다. 임기영은 KIA가 3-1로 앞선 가운데 7회 심동섭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비록 심동섭 한승혁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무너져 프로 데뷔 첫 선발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KIA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줬다. 개막 5연패에 빠진 SK 타자들의 타격감도 썩 좋지 않았지만 임기영의 정교한 제구가 이날의 호투를 빛나게 했다.

임기영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지만 FA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상무에 다녀온 이후 올 시즌 1군에서 뛰게 됐다.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였던 한화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했던 것이 김기태 감독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데뷔 이래 첫 선발 등판이다. 아직 확실한 선발투수라고 말할 수는 없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불펜으로 나서 1이닝 1실점(1피홈런)을 기록했다.

이날의 투구는 선발진 진입을 꿈꾸게 한다. 홍건희, 김윤동 등과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임기영은 사이드암 투수의 희귀성도 안고 있다.

임기영은 6일 SK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대개 5선발 등판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을 때는 건너뛰고 다음 경기에 에이스를 투입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김기태 감독은 임기영에게 기회를 줬다. 그런 김기태 감독 기대에 인생투로 화답하며 KIA 마운드에 희망을 물고 왔다.

임기영의 데뷔 첫 선발 승리는 무산됐지만, KIA는 8회말 터진 김선빈의 역전 결승 적시타와 임창용이 9회 만루 위기를 가까스로 넘겨 6-4 승리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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