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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희정 만나 "경쟁했던 후보들 다시 하나됐다"


입력 2017.04.07 13:01 수정 2017.04.07 13:44        엄주연 기자

"경선에서 있었던 우리의 논쟁은 외연과 폭을 넓히는 과정이었다"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후보들이 인사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7일 안희정 충남지사와 만나 "경쟁했던 후보들이 다시 하나가 됐다"며 "안 후보의 정신과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지지했던 많은 분들도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안 지사와 함께 충남 보훈공원 충혼탑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제가 가지고 있던 국정 경험에 안 지사의 지방정부 성공 경험이 합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후보는 이날 안 지사를 만나기 위해 기존 지역방문 일정을 급하게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국면이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로 전환되면서 '문재인 대세론'이 흔들리자 경선 경쟁자였던 안 지사를 껴안으며 지지층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다.

문 후보는 경선 기간 있었던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 과정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경선에서 있었던 우리의 논쟁은 오히려 경선을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외연과 폭을 넓히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안 지사 캠프 사람들도 경선 후 대통합 선대위에 함께 참여해서 정권교체를 위해 힘 보태기로 의견을 모은 듯하다"며 "지지자 분들도 함께 하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지사도 "사랑하는 사이는 원래 그렇게 다투면서 사랑이 깊어지는 것"이라며 "다툼보다는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충분히 극복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문 후보는 이날 앞서 충남도청을 방문해 안 지사와 함께 미세먼지 대책과 충남 민생현안을 점검했다. 이후 보훈공원을 찾은 뒤 내포 첨단산업단지를 둘러봤다. 오후에는 충북 일자리 창출의 중심이자 바이오산업의 현장인 오송의 '메타바이오메드'를 찾은 뒤 탄도탄 작전통제소 및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한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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