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별세, 안타까움 더하는 이영돈 PD와 악연
배우 김영애가 췌장암으로 9일 별세한 가운데, 과거 이영돈 PD와의 악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영돈 PD는 지난 2007년 KBS1 TV를 통해 방송된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을 통해 김영애의 황토팩 사업에 치명상을 안겼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황토팩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한 것.
이로 인해 2002년 홈쇼핑에 진출해 2년간 1700여 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던 김영애의 황토팩 사업은 몰락의 길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이후 식약청의 조사 결과 황토팩에 포함된 자철석은 제조 과정 중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 황토 고유의 성분으로 건강에 전혀 해롭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듬해 김영애는 KBS와 이영돈 PD를 상대로 정정 및 반론보도 청구 소송을 냈고 2008년 5월 서울남부지법 제15민사부는 "KBS는 30일 이내에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내용을 정정 및 반론 보도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영돈 PD에 대해 보도 내용이 진실과 다르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김영애는 회사를 운영한 5살 연하의 남편과 이혼하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영애는 췌장암에 의한 합병증으로 9일 오전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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