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64위’ 아스날, 위대했던 과학이 무너진다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서 패하며 6위 머물러
평균 순위만 3.64위로 맨유에 이어 두 번째
아스날이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서 충격패를 당하며 4위 확보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아스날은 11일(한국시각) 셀허스트 파크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서 0-3 패했다.
이로써 16승 6무 8패(승점 54)째를 기록, 승점 추가에 실패한 아스날은 6위 자리에 머물게 됐다. 만약 승리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제치고 5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다.
아스날의 최근 행보는 그야말로 무너져가는 모래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스날은 지난 10경기서 4승 1무 5패를 기록, 승점 13만을 가져가는데 그쳤다. 그러면서 순위도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기 내용도 17득점-17실점을 할 정도로 매우 좋지 않은 게 아스날의 현주소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1경기 더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61)와의 격차가 상당해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잔여경기 일정도 아스날에 미소를 지어주지 않고 있다. 아스날은 남은 8경기 중 토트넘, 맨유, 레스터 시티, 에버턴, 사우스햄턴 등 난적들과 마주해야 한다.
이는 1998-99시즌 이후 19년 연속 이어지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물거품 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과학으로 일컬어지던 4위 밖 순위표와도 마주해야 한다. 아스날은 1995-96시즌 5위에 그친 뒤 이듬해부터 단 한 번도 4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사실 아스날은 맨유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구단이다. 지금까지 쌓은 승점만 1801점으로 맨유(승점 2009)에 이어 역대 2위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출범 후 25년 동안 단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으며 연평균 기록한 순위도 3.64위로 매우 뛰어났다. 하지만 이제는 낯선 순위표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프리미어리그 누적 승점 순위
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우승 13회) : 승점 2009(평균 2.12위)
2. 아스날(우승 3회) : 승점 1801(평균 3.64위)
3. 첼시(우승 4회) : 승점 1771(평균 4.76위)
4. 리버풀(우승 0회) : 승점 1664(평균 4.68위)
5. 토트넘(우승 0회) : 승점 1429(평균 8.00위)
6. 에버턴(우승 0회) : 승점 1314(평균 10.32위)
7. 아스톤 빌라(우승 0회) : 승점 1223(평균 10.13위)
8. 뉴캐슬(우승 0회) : 승점 1183(9.68위)
9. 맨체스터 시티(우승 2회) : 승점 1154(평균 9.05위)
10. 웨스트햄(우승 0회) : 승점 995(평균 11.8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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