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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1할’ 삼성의 끝 모를 추락 어디까지?


입력 2017.04.13 00:11 수정 2017.04.13 12: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타선의 부진 심각 수준, 10경기 중 4경기 무득점

35년 역사상 최하위 추락은 단 한 번도 없어

김한수 감독이 이끄는 삼성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 연합뉴스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끝 모를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삼성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서 3-5 패했다.

삼성의 김한수 감독은 경기 전 대대적인 라인업 변화를 예고했다.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를 7번으로 내리는 대신 베테랑 이승엽을 4번으로 올려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하지만 만병통치약이 없는 듯 삼성의 타자들은 너무도 무기력했다. 삼성은 한화 선발 오간도의 특급 피칭에 손도 대지 못하며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오간도가 내려간 뒤에야 3득점했지만 이미 승부를 뒤집기에는 뒷심이 약했다.

삼성은 2011년부터 통합 4연패에 성공하며 2010년대를 지배하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연이어 터진 악재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 2015시즌에도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지만, 포스트시즌 기간 불거진 원정 도박 사태로 인해 핵심 투수 3명을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자구책을 내놓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지는 못했다.

그러면서 구단 운영 주체가 제일기획으로 이관되며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선 삼성은 주전 선수들의 이탈마저 막지 못했다. 최근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 박석민, 차우찬 등은 보다 좋은 조건으로 이적했고, 특급 불펜 임창용과 안지만은 불미스러운 일로 삼성 유니폼을 벗었다.

결국 지난해 9위로 추락한 삼성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사령탑을 류중일 감독에서 김한수 감독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예고된 추락을 막을 수 없었다. 시즌 세 번째 경기였던 KIA전에서 16득점을 올린 삼성은 이 때를 제외하면 타선의 침묵 속에 전패를 기록 중이다. 10경기 중 무득점 패배가 벌써 4경기나 되는 등 타선의 집단 부진을 초보 사령탑이 해결하기에 역부족인 모습이다.

원년 멤버인 삼성은 지난해까지 35년을 KBO리그에 몸담으며 단 한 번도 꼴찌를 해본 역사가 없다. 그만큼 삼성은 꾸준한 성적과 궤를 함께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더한 충격적인 성적과 함께 암흑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벌써부터 삼성을 향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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