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막장? 김순옥표 종합선물세트 '언니는 살아있다'
'장보리' '금사월' 김 작가 신작
장서희와 9년 만에 재회 '기대'
'장보리' '금사월' 김 작가 신작
장서희와 9년 만에 재회 '기대'
“김순옥 작가의 종합선물세트.”
최영훈 PD의 말 한 마디에 모든 의미가 내포돼 있다.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내딸, 금사월’의 김순옥 작가가 신작 ‘언니는 살아있다’를 선보인다. 한날한시에 기구한 운명을 맞이한 네 명의 여자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최 PD의 말처럼, 재미요소도 있고 권선징악 메시지도 있고 막장 코드도 있다. 어떻게 보면 보다 더 강해진 ‘센 드라마’의 등장을 예고한 셈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연으로 나선 장서희의 말처럼 센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 그에 따른 시청률 역시 보장되는 것도 사실이다.
서울 목동 SBS에서 진행된 새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 제작발표회에서 최영훈 PD는 “친숙한 코드와 업그레이드된 장체로 더 풍부해졌다”면서 “김순옥의 종합선물세트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외모도 되고 연기도 되고 대본도 재미있고 나만 잘 하면 될 거 같다. 50부작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연출의 변을 덧붙였다.
9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장서희 “‘아내의 유혹’에서 김순옥 작가와 호흡한 후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면서 “연기 변신을 원하던 나에게 ‘푼수’라는 캐릭터를 건네주셨다. 이번에는 정말 편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막장 코드와 관련해서는 “대본 자체가 재미있고, 캐릭터도 기존 작품들과는 다르다”면서 “늘 센 드라마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데, 작가도 과거에는 댓글을 보고 상처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남다른 마음가짐인 듯 하다. 작가 스스로 극복하고 대중의 반응을 즐기는 거 같다”고 애정 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오윤아 역시 “대본 자체가 빠르게 전개되고 너무 재미있다”면서 “김순옥 작가 팬이고 즐겨보고 있었는데 함께 하게 돼서 기쁘다. 어색함 없는 스토리 전개가 너무 좋다. 나만 잘하면 될 듯 하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지훈은 “사실 작품을 선택하기에 앞서 주변에서 ‘막장’ 드라마와 관련해 언급이 많아 두려움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캐릭터이고 연기를 하다보니 밝은 캐릭터들이 많다. 인물을 표현하는데 재미있는 포인트가 많은 작품이다”라고 ‘막장’과 선을 그었다.
변정수 역시 “10년 만에 SBS 나들이인데 사실 그동안 김순옥 작가 작품에 대해 ‘막장’ 관련, 호의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작품을 보는데 빨려 들어가는 매력이 있고 꼭 한 번 작품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만 봐도 웃기고 극 흐름도 빠르고 감독이 재미있게 찍어 너무 기대된다”고 돌직구 배우다운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솜과 함께 악의 축에 선 손여은도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스타트부터 강렬했다”면서 “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눈을 뗄 수 없는 드라마가 되겠구나 싶더라. 캐릭터 역시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장서희를 비롯해 김주현 다솜 오윤아 이지훈 손여은 진지희 변정수 김수미 등 각각의 캐릭터 강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가운데 ‘쎈 언니’들과 맞물린 김순옥 작가의 필력이 남다른 만큼 이범 작품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에 반해 ‘막장’이라는 수식어 역시 계속될 전망이다. 불륜 코드도 있고 권선징악 속 악행, 선과 악의 대결 등 극을 풀어나감에 있어 자극적 요소도 그려질 예정이어서 ‘호불호’ 평가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잃게 된 빽 없고, 돈 없고, 세상천지 의지할 데 없는 세 언니들의 자립갱생기를 다룬 드라마다. 15일 저녁 8시 4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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