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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격파’ 맨유 선물, 토트넘이 포장 뜯을까


입력 2017.04.17 12:09 수정 2017.04.17 12: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상승세 토트넘, 첼시 패배로 승점 4까지 추격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이 첼시를 바짝 추격에 나섰다. ⓒ 게티이미지

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발목이 잡힘에 따라 토트넘과의 우승 경쟁이 더욱 흥미로워지게 됐다.

첼시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유와의 원정경기서 0-2로 패했다.

쓰라린 패배를 당한 첼시는 2위 토트넘과의 격차가 승점 4 차이로 줄어들며 우승 전선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특히 첼시는 우승을 위한 중요 분수령에서 맨유에 지난 2012년 10월 이후 4년 6개월여 만에 패하며 더욱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반면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또 한 번 품을 수 있게 됐다.

사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날 맨유와 첼시전이 우승에 대한 희망을 살릴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사이좋게 리그 6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첼시의 일정이 토트넘보다는 유리한 상황이다.

실제 첼시의 남은 6경기 일정을 보면 사우샘프턴(홈), 에버턴(원정), 미들즈브러(홈), 웨스트 브롬(원정), 왓포트(홈), 선덜랜드(홈) 등 비교적 약팀과의 일전이 대부분이다. 에버턴 원정을 제외하면 까다로운 경기가 없다.

결국 토트넘이 우승 경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맨유가 첼시를 잡아주는 것이 그나마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생각대로 맨유가 첼시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고, 토트넘 역시 추격에 탄력을 받게 됐다.

물론 다른 팀 결과에 상관없이 토트넘으로서는 현재의 상승세를 쭉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일정 역시 첼시보다는 다소 불리하다.

토트넘은 당장 이달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원정)전을 시작으로 아스날(홈)-웨스트햄(원정)-맨유(홈) 등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역시 아스날과 맨유라는 부담스러운 팀들과의 일전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일단 토트넘은 맨유에게서 승점 3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포장을 뜯는 것은 이제 스스로의 몫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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