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벌써 6홈런’…강정호 넘어설까

4경기 연속 홈런, MLB 공동선두 올라

2016년 강정호 21홈런 뛰어 넘을 듯

테임즈가 강정호가 보유한 KBO리그 출신 최다 홈런 기록을 넘보고 있다. ⓒ 게티이미지

에릭 테임즈(밀워키)가 강정호(피츠버그)를 제치고 KBO리그 출신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까.

테임즈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테임즈는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깜짝 홈런 선두에 올랐다. 시즌 타율은 0.382에서 0.368로 소폭 떨어졌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테임즈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팀 애들먼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기록했다. 올 시즌 자신의 시즌 6호 홈런이자 지난 14일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4경기 연속 홈런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 정도 페이스로 나간다면 KBO리그 출신 최다 홈런왕 기록도 갈아치울 것이 유력하다.

KBO리그 MVP 출신 테임즈는 지난해 40홈런을 기록하며 최정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에서 3년간 뛰며 통산 타율 0.349 124홈런을 터뜨린 활약을 인정받아 올 시즌부터는 밀워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고 있다.

더 큰 무대로 옮긴 테임즈지만 올 시즌 11경기에서 6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신화를 써내려나가고 있다. 페이스가 떨어질 것을 감안하다라도 30홈런은 충분히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강정호가 가지고 있는 KBO리그 출신 최다 홈런 역시 깨질 것이 유력하다.

현재 KBO리그 출신 최다 홈런은 강정호가 2016년 기록한 21개다. 강정호의 기록은 한 달 넘게 결장하고도 달성한 것이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테임즈가 이를 넘어선다면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