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오프사이드 논란? 정당했던 레알 4강행
연장 전반, 호날두 석연치 않은 득점
뮌헨은 필드골 하나 없이 경기력에서 밀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격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비우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2차전에서 4-2로 승리, 합산 스코어 6-3으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연장까지 갈 정도로 치열한 혈투를 펼쳤던 양 팀의 명승부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 나온 호날두의 득점에 힘입어 레알 쪽으로 승리의 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레알이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호날두가 수비 라인을 허무는 라모스의 크로스를 받아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사실상 양 팀의 운명을 갈랐던 골이었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호날두의 위치는 오프사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정팀 뮌헨은 다소 억울하게 4강 티켓을 도둑맞은 것처럼 보여 질 수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레알의 4강행은 정당했다.
사실 이날 팽팽했던 양 팀의 흐름은 비달이 후반 39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레알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홈팀 레알이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고, 수적 열세에 시달린 뮌헨 수비진의 발은 급격히 느려지면서 수차례 위기를 초래했다.
체력 저하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뮌헨은 결국 연장 후반에 2골을 더 실점하며 완벽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뮌헨 입장에서 판정을 문제 삼기에 이미 그들의 체력은 바닥나 있었고, 그렇게 따지면 레알로서도 후반 7분에 나온 로벤의 PK 판정에 대해서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호날두의 오프사이드 이후 뮌헨 수비진은 아무도 주심에게 항의를 하지 않았다. 호날두의 완벽한 득점에 흔들린 것이지 오심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는 방증이다.
오히려 뮌헨으로서는 오심이 아닌 필드골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아쉬웠던 경기력을 4강 실패의 원인으로 돌려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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