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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연히 살아남았다" 강남역 사건 1주년, 시민들의 생각은?


입력 2017.04.25 15:00 수정 2017.04.25 15:01        박진여 기자

여성폭력 없는 성평등 도시 조성 위한 시민 참여 공모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강남역 사건 기록 자료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와 과제를 제안하는 '여성 안전 시민논문'공모전을 개최한다. 서울시 제공

여성폭력 없는 성평등 도시 조성 위한 시민 참여 공모

생면부지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1년이 흘렀다. 한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되면서 '여혐' 신드롬을 일으킨 이 사건을 두고 젊은 여성을 비롯한 많은 시민의 목소리와 관심이 커졌다.

이 사건으로 여성을 표적으로 하는 범죄 및 폭력사건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곳곳에서 범죄예방활동에 나섰지만 여전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강남역 사건 기록 자료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와 과제를 제안하는 '여성 안전 시민논문'공모전을 개최한다. 시민이 직접 생활 전반의 위험에 대해 생각하고, 대응책을 강구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수집된 시민논문은 공모전 이후 온·오프라인 논문집으로 발간되고, 학회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공모전에는 여성안전에 관심이 있는 청년, 시민 및 단체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연구추진 배경 및 목적 △주요내용 △연구방법 △기대효과 및 예상결론 등을 담은 계획서를 일정에 맞춰 제출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은 강남역 사건 발생 345일째인 4월 26일부터 계획서를 접수 받아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발표한다. 당선자는 사건 1주년이 되는 5월 17일부터 11월 하순까지 논문을 완성하고, 그 결과를 여성폭력추방구간(11월 25일~12월 10일) 중 발표회를 통해 공유한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1년간의 기록을 기억하면서 앞으로 여성폭력 없는 성평등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모색해보는 논문 공모전을 마련했으니 시민 여러분의 지혜가 모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5월 17일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이 발생한 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시민들이 작성한 추모 메시지(3만 5350건)와 관련 미디어 자료, 시민활동자료 등을 기록한 뒤 발표·공유한 바 있다. 또 재단 2층 성평등도서관 '여기'에 '강남역 10번 출구'를 형상화한 '시민 기억 존(zone)'을 조성, 관련 추모자료를 전시·보존하고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강남역 사건 기록 자료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와 과제를 제안하는 '여성 안전 시민논문'공모전을 개최한다. 서울시 제공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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