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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TV토론] 문재인 일자리 공약에 유승민 "9급 공무원 초봉 계산해도 재원 부족"


입력 2017.04.25 21:40 수정 2017.04.25 21:45        이슬기 기자

문재인 "정책본부장과 말하라" 회피하자 유승민 "매너 없다" 일침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5일 일자리 공약와 관련해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대통령 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일자리 공약과 관련, 재원 마련 방안이 비현실적이라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질문 공세에 "자세한 것은 유 후보가 우리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는게 낫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유 후보는 "일자리를 가장 강조하는 문 후보가 소요 재원도 분명히 말하지 못하면서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고 하는 것은 매너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은 취소해달라. 그것은 토론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토론에서 유 후보는 공공 부문에서 신규 일자리 81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과 관련 △세금으로 공무원수를 급격히 늘리는 셈이며 △소요예산 4조2000억을 81만개로 나누면 월 40만원 수준의 일자리에 그친다며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17만 4000명의 공무원에게 전부 9급 공무원 초봉을 준다고 해도 1년에 4조 3000억이다. 그것만해도 21조가 훨씬 넘는데, 제대로 계산도 안해보고 재원을 잡은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반면 문 후보는 "9급 공무원 초봉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다. 해마다 오르는 것을 감안해 7급 공무원으로 계산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재원을 이미 내놓고 아무리 설명해도 유 후보가 계속 본인의 주장만 하면서 저의 토론 시간을 빼앗고 있기 때문에 정책본부장과 이야기 하시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문 후보가 책임있게 대답할 필요가 있다"며 "유 후보의 질문은 일자리 대책에 대한 책임있는 예산 구조가 갖춰져 있는지를 지적한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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