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일까지 군복 입고 '방어전'…"안보만 판다"
'최대 리스크' 안보 프레임으로 판단…안보행보 집중
방어무기는 '군복 입은 문재인'…'안보대통령' 구호로
2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또 다시 군복을 입었다. 이날 오후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참관한 자리에서였다. 문 후보의 '군복'은 지난 7일 평택 공군작전사령부 이후 19일만이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선언을 한 예비역 회원들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지난 17일 공식선거운동 첫날 대구 유세에서도 특전사의 상징인 베레모를 쓰고 시민들에게 거수경례로 인사를 대신한 문 후보다.
최대 리스크는 '안보공세' 판단…방어 무기는 '군복 입은 문재인'
문 후보측은 선거일까지 마지막 변수를 '안보 프레임'이라고 판단, 방어전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최대 방어무기는 "군복 입은 문재인"이다. 지난 대선 때도 안보공세가 쏟아졌지만, '특전사 복무 시절 사진 한 장'이 화력을 막아냈다고 보고 있다. 당시 박근혜 후보캠프에서 활동한 한 인사는 "그 사진 한 장이 가진 파급력은 엄청났다. 안보관 공격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 이유였다"고 했다.
실제 이날 문 후보의 하루는 안보행보로 채워졌다. '천군만마' 행사에서는 "정권교체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길로 우리가 나서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진짜 안보세력은 문재인"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다른 후보들의 안보공세를 '색깔론'으로 규정하며 "이제 더 이상 색깔론, 가짜 안보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박근혜캠프 인사 "특전사 사진에 공격 제대로 안 먹혀"
문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들의 안보 관련 질문에 "그만하라", "이미 밝혔다"고 되풀이 하는 것 역시 '회피 논란'을 감수하더라도 최대한 '안보 프레임'에는 말려들지 않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미 문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특전사 군복을 입고 착검한 총을 든 사진을 로고 이미지로 내세운 것도 안보‧종북 프레임에 대비한 수비적 전략이다. 대선 슬로건도 '안보대통령', '진짜 안보는 문재인'으로 잡았다. 문 후보는 '안보공세'를 받을 때마다 "특전사를 나온 내가 빨갱이면, 군대 제대로 안 간 사람은 뭡니까"라고 반문했다.
보수진영에선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는 문 후보의 안보관을 믿을 수 없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문 후보가 TV토론에서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의 뜻을 아느냐는 유 후보의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한 것을 두고도 "외교‧안보상식 수준의 용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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