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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에 존재하는 두 명의 ‘최명길’


입력 2017.04.27 17:19 수정 2017.04.27 17:25        고수정 기자

27일 입당 '김종인 측근' 최명길·김한길 부인 배우 최명길

최명길 의원은 'TV토론 지원' 배우 최명길은 '유세 동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최명길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녹색 점퍼를 입고 장병완 총괄선대본부장(왼쪽)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소속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가 2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KIA챔피언스필드 야구장에서 부인 최명길 씨와 함께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에는 두 명의 최명길이 존재한다. 최명길 의원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아내 배우 최명길 씨. 동명이인인 두 사람은 27일로써 열흘 남짓 남겨둔 대통령선거에서 안철수 후보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 의원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최측근으로, 김 전 대표가 지난 12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 ‘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왔다. 무소속 중립지대에 머물던 최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소양을 갖춘 인물이 안철수 후보라는 믿음에 무소속의 길을 포기하고 당적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송기자 출신인 최 의원은 안 후보의 약점으로 꼽혀온 TV토론 자세를 교정하는 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안 후보는 메시지 전달력이 약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모습으로 정치권 안팎에서 ‘초등학생 토론’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최 의원은 “3차 TV토론을 보면서 뭔가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며 “TV토론이란 게 본인의 콘텐츠와 무관하게 담대함 같은 게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안 후보가) 정치경륜이 길지 않아서 갖고 있는 콘텐츠를 발휘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그런 일시적인 것들이 본인이 가진 약점인 것처럼 돼서 안타깝다며 ”그걸 고치고 수습하는 일은 아주 심플하다. 아주 작은 심리적 요인만 극복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 방송기자 출신인 최 의원의 입당으로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환영했다.

국민의당에 존재하는 또 다른 ‘최명길’은 배우 최명길 씨다. 최 씨는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아내다. 최 씨는 국민의당 당원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전 대표가 안 후보를 지원하기로 한 다음날인 26일 남편과 함께 호남에서 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최 씨는 지지 연설을 직접 하진 않았지만, 유명세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마침 어제 국민스타 최명길 씨가 부군 김한길 전 대표와 함께 유세에 참여했다”며 “최명길·최명길 안철수 후보 지원유세, 멋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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