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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지옥행’ 호날두, 마르셀루가 살렸다


입력 2017.04.30 08:42 수정 2017.04.30 08: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선제골 넣고도 PK 실축으로 역적 위기

후반 41분 마르셀루의 극장골로 레알 위기 탈출

호날두가 결승골을 성공시킨 마르셀루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 게티이미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한 경기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레알 마드리는(이하 레알)는 29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호날두와 마르셀루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를 기록했다.

경기를 앞두고 레알은 호날두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는 호날두지만 그를 짓누르는 무게 또한 결코 가볍지 않았다. 지난 엘 클라시코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호날두는 수많은 골 찬스를 날리며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반면 세기의 라이벌로 꼽히는 메시는 극장골을 터뜨리며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후 레알은 데포르티보를 상대로 6골을 몰아넣으며 바르셀로나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지만 그 자리에 호날두는 없었다.

이 가운데 까다로운 발렌시아전은 호날두가 명예회복에 나서기에는 적합한 스파링 상대였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한 호날두는 전반 27분 카르바할의 기가 막힌 크로스를 선제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발렌시아의 반격에 고전하던 레알은 후반 10분 또 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모드리치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상대 반칙에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얻어낸 것.

키커로 호날두가 나섰고, 자신 있게 찬 슈팅이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향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급기야 레알은 후반 37분 파레호에게 프리킥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점 3을 놓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만약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면 선제골을 넣고도 PK를 실축할 호날두에게 비난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궁지에 몰리게 된 호날두를 구해낸 것은 리그 최고의 측면 수비수 마르셀루였다. 경기 내내 활발한 활동량으로 공수를 누빈 마르셀루는 후반 41분 측면에서 수비를 달고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파고 든 뒤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극장골을 뽑아냈다.

마르셀루의 결정적인 득점이 레알과 호날두를 동시에 살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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