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어정쩡’ 맨유, 두 마리 토끼는 무리였나


입력 2017.05.08 08:19 수정 2017.05.08 08: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주전급 제외하고 아스날에 석패

아무런 소득 없이 90분간 헛심

아스날 원정서 패한 맨유의 루니가 아쉬워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스날 원정에서 패하며 사실상 4위 경쟁에서 멀어졌다.

맨유는 8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65(17승14무4패)에 머무른 맨유는 4위 맨시티(승점69)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4위 싸움에서 한 발 멀어졌다.

반면 승점 3을 추가한 아스날은 6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맨유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차이로 따라 붙었다.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는 맨유 입장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주중에 셀타비고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크게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였다.

실제 포그바, 래쉬포드, 바이 등 일부 주전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선발로 나선 선수들 면면도 결코 뒤처지는 선수들이 아니었다.

공격진에는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마샬을 비롯해 루니, 마타, 미키타리안 등 주전으로 봐도 무방한 선수들이 나섰고, 부상서 돌아오긴 했지만 스몰링과 존스로 구성된 중앙 수비 조합 역시 평소 같았으면 주전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는 무리뉴 감독이 유로파리그에 집중하는 듯하면서도 내심 4위 자리 역시 포기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줬다.

전반은 맨유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수비에 중점을 둔 맨유는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과 견고한 수비로 전반을 무승부로 마치는 데 성공했다.

어정쩡한 스쿼드로 나선 맨유는 후반 들어서면서 힘을 잃기 시작했다. 후반 9분 사카에게 중거리슈팅으로 동점골을 내준 것은 다소 운이 없었지만 곧바로 웰벡에게 추가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뒤늦게 래쉬포드, 린가드 등을 투입하며 승점 확보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무리였다.확실한 승리도, 포기도 아니였던 맨유는 90분간 아무런 소득 없이 헛심만 쓴 꼴이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