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19대 대선 투표] 안철수 당선 땐 정치 지형 요동…'개혁공동정부' 현실화


입력 2017.05.09 15:58 수정 2017.05.09 16:01        고수정 기자

비박·비문 '국민의당 행' 가능성…패배 땐 책임론에 당 분열 배제 못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제7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가족들과 투표소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9일 당선될 경우 정치 지형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의석 ‘40석’의 제3당이 여당이 됐다는 점에서 다른 정당과의 협치는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안 후보가 줄곧 주장해 온 ‘개혁공동정부’ 실현이 조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반면 패배할 경우 안 후보는 물론 당 지도부의 책임론이 불거져 당 내부 지형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 후보가 주창하는 새 정부 로드맵은 ‘통합정부’다. 통합정부 구성에는 이른바 ‘패권세력’으로 규정한 친박(친박근혜)계와 친문(친문재인)계를 제외한 중도·보수 세력도 포함된다. 안 후보는 “탄핵 반대 세력과 계파 패권주의 세력을 제외한 모든 합리적인 개혁 세력과 힘을 합쳐서 이 나라를 바꾸겠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만약 안 후보가 당선된다면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각 정당 간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친문계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며 계파 간 공방으로 비화될 수 있다. 이 경우 비문계의 민주당 이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유한국당 내 비박계와 바른정당도 마찬가지다. 앞서 박지원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여권(자유한국당·바른정당) 일부 인사들의 입당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대로 패배할 경우 당 내의 지형 변동이 예상된다. 안 후보는 물론 박 대표 등 지도부의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도부에 대해서는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당 내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전 안 후보 측근인 문병호 최고위원과 황주홍 의원은 공개적으로 박 대표의 ‘백의종군’을 요청한 바 있다.

특히 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에서 득표율이 과반에 미달하거나, 전체 득표율이 30%대에도 못 미칠 경우 당 내 호남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도로 민주당’ 혹은 ‘독자 세력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안 후보는 투표 종료 전인 오후 4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한다. 안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이미 대참사가 예고된 여론조사 믿지 말라. 민심의 바다가 이미 틀린 여론조사, 가짜 여론조사를 다 뒤덮고 있다"며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 안철수를 찍으면 국민이 이긴다. 안철수를 찍으면 미래가 과거를 이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