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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결승행, 준우승 제조기 오명 떨칠까


입력 2017.05.10 08:52 수정 2017.05.10 22: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AS 모나코와의 4강 2차전서 2-1 승리, 결승행

준우승만 6회, 결승 진출은 역대 4위에 랭크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결승 진출 및 우승 트로피. ⓒ 데일리안 김윤일

이변은 없었다. 이탈리아 최강 유벤투스가 AS 모나코를 뿌리치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유벤투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AS 모나코와의 4강 홈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4-1을 기록한 유벤투스는 클럽 통산 9번째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AS 모나코는 지난 2004년 이후 13년 만에 결승행을 노렸으나 아쉽게 패퇴하고 말았다.

물샐 틈 없는 유벤투스의 전력이었다.

모나코는 반전을 마련하기 위해 3-4-1-2의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꺼내들었지만 유벤투스의 수비벽은 견고하기만 했다.

급기야 모나코는 전반 34분 실점하고 말았다. 유벤투스는 알베스의 크로스를 만주키치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막힌 슈팅으로 재차 발로 밀어 넣으며 선취골을 올렸다. 이어 전반 44분 알베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AS 모나코는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고, 후반 23분 음바페가 골을 터뜨리며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결승까지 가기 위해서는 3골이 더 필요했고, 남은 시간 유벤투스의 벽이 열리지 않으며 경기가 마무리 됐다.

이제 유벤투스는 1996년 이후 2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그리고 결승 진출은 올 시즌이 9번째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14회), AC 밀란(11회), 바이에른 뮌헨(10회)에 이은 역대 4번째로 많은 횟수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우승과 영 거리가 먼 팀이다. 지난 8번의 결승 진출서 우승은 1985년과 1996년 단 두 차례뿐이기 때문이다. 반면, 준우승은 6차례나 되며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세리에A 최고 명문이라는 수식어와는 동떨어진 행보라 할 수 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에서 무려 32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올 시즌 33번째 우승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이탈리아 명문인 AC 밀란과 인터 밀란(이상 18회)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횟수다.

유벤투스는 1996년 이후 2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 게티이미지

반면, 유럽 무대에서는 밀란의 두 형제보다 못한 성과를 거뒀다. 밀란이 통산 7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2위에 올라있고, 인터밀란도 세 차례 유럽 정상에 올랐다. 특히 유벤투스는 인터 밀란보다 세 차례나 더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오히려 우승 횟수에서 밀리고 있다.

유벤투스의 상대는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0으로 격파한 레알 마드리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레알 마드리드가 패하지 않고 결승에 오를 경우 사상 첫 무패 팀들의 매치업이 성사된다. 과연 유벤투스는 질식 수비로 빅이어를 품을 수 있을까. 결승전은 다음달 4일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최다 진출 TOP 10

1.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 14회(우승 11회)
2. AC 밀란(이탈리아) : 11회(우승 7회)
3. 바이에른 뮌헨(독일) : 10회(우승 5회)
4. 유벤투스(이탈리아) : 9회(우승 2회)
5. 바르셀로나(스페인) : 8회(우승 5회)
6. 리버풀(잉글랜드) : 7회(우승 5회)
6. 벤피카(포르투갈) : 7회(우승 2회)
8. 아약스(네덜란드) : 6회(우승 4회)
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 5회(우승 3회)
9. 인터 밀란(이탈리아) : 5회(우승 3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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