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이게 나라냐" 촛불 민심으로 압도적 당선
문재인 "촛불 민심을 받드는 정권교체 하겠다"고 줄곧 밝혀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19대 대선에서 역대 최다인 557만 표 차로 2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의 압도적 당선 요인으로 '촛불 민심'을 꼽는다.
5.9일 조기대선은 지난해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에 분노한 국민들의 요구에서 시작됐다. 특히 '이게 나라냐' '박근혜 탄핵' 등의 피켓을 들고 광화문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촛불민심의 정권교체 열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도 대통령 선거 운동 당시 '촛불 민심'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촛불 민심을 받드는 정권교체를 해내야만 촛불 혁명을 완성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으며 탄핵 정국으로 혼란스러웠던 지난해 12월 울산 촛불집회에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때 까지 저도 그런 세상을 만들 때까지 우리 촛불 시민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를 반영하듯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든든한 대통령 문재인'을 약속했고 그 결과 10일 오전 7시 개표 마감 결과 41.08%인 1342만 3800표를 획득해 압도적인 1위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취임식을 마친 문 대통령은 촛불 민심의 열망을 받들어 적폐
청산까지 처리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상태다. 이를 이뤄내기 위해선 집권당이자 120석을 가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당의 '협치' 여부가 중요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다"라며 "이제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한다.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대화하겠다"며 "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다.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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