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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보수의 길 어려웠다"…위로·격려 오간 바른정당 선대위 해단식


입력 2017.05.10 18:21 수정 2017.05.10 18:21        손현진 기자

정병국 "유승민, 제대로 뒷받침 못해준 것 미안하다…개혁 어렵다는 것 느껴"

김무성 "어려운 것 알지만 개혁적 보수의 길 함께 가자" 힘 북돋워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9일 저녁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19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소회를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바른정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10일 대선 캠프 해단식을 열고 서로를 격려하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주호영·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이 자리에서 이번 대선을 통해 느낀 바를 전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오늘은 해단식이지만 저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백의종군하면서 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할 생각이다. 여러분도 이렇게 어려울 때 신념과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 힘들게 선거를 같이 치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세 분의 공동선대위장과 우리 선대위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유 의원을 향해 "선대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제대로 뒷받침 못해드린 것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우리가 분당 및 창당하며 어려운 길이라는 걸 각오했지만 개혁이라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며 속내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원칙을 지키려고 발버둥 치면 그 진정성은 분명히 국민에 전달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어렵다"며 "그러나 우리가 왜 창당했는지 그 정신을 되새기면서 같이 가자"고 힘을 북돋웠다.

유승민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후보직 사퇴 논의 등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얼굴을 감싸고 있다. 왼쪽은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개혁이란 참 어려운 것을 우리는 다 알지만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위해 개혁적 보수의 길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함께 가자"고 의지를 다졌다. 또한 유 의원을 향해 "모든 것을 어깨에 짊어지고 마지막까지 선전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고비마다 뜻을 모아주시고 힘을 합쳐주셔서 오늘까지 오게 됐다"며 서로를 격려하는 박수를 유도했다. 그는 "220만여 표는 결코 적는 표가 아니다"라며 "다시 신발 끈을 조여매고 보수의 새 희망을 알리기 위해 한발한발 나아가도록 하자"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해단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는데 대선 후보로서 패배했으니까 당분간 저도 그냥 평당원으로서 당이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지도부에 참여할 생각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말씀드릴 사항이 전혀 아니다"라고 고개를 가로저은 뒤 "대선이 끝났으니까 바른정당의 이름에 맞게 모든 것을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정당은 오는 15일부터 1박2일간 강원 고성군 국회연수원에서 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연찬회를 열고 대선 이후 당의 진로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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