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5안타' LG 김용의, 5월에 돌아온 슈퍼 또치


입력 2017.05.11 10:53 수정 2017.05.11 10:56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10일 삼성전서 5타수 5안타 맹활약

4월 부진 딛고 살아나며 테이블 세터 안착

10일 삼성전에서 5안타 터뜨린 LG 김용의. ⓒ LG 트윈스

최근 5연승을 달리던 LG 트윈스가 극적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LG는 10일 '2017 KBO리그' 대구 삼성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스코어만 놓고 보면 LG의 완승이지만 LG 타선은 8회초까지 10안타 1볼넷에도 단 1점에 그쳤다. 잔루는 무려 10개였다.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전혀 나오지 않았던 탓이다.

9회초 박용택의 솔로포와 양석환의 만루포 등 2개의 홈런으로 승부를 가르기 직전까지는 연승팀 답지 않은 답답한 흐름의 연속이었다.

비효율적인 공격 흐름 속에서도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용의의 활약은 눈부셨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투수 앞 기습 번트로 경기 첫 안타를 신고한 김용의는 3회초 우중간 안타, 5회초 좌월 2루타, 7회초 중전 안타로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9회초에는 빅 이닝의 물꼬를 텄다. 1-1 동점 상황에서 LG는 1사 후 박용택이 좌월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LG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쐐기를 박는 추가점이 절실했다.

이때 뒤이어 타석에 등장한 김용의가 장필준의 148km/h의 강속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5타수 5안타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1점 뒤진 상황에서도 마무리 심창민을 등판시켜 필승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1루 주자 김용의가 리드를 깊게 해 심창민을 괴롭혔다. 반복된 견제구 끝에 김용의는 최초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고, 삼성 마무리 심창민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결국 정성훈의 좌전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그랜드슬램으로 승부는 완전히 갈렸다. 김용의의 안타와 주루 플레이가 대량 득점의 단초를 마련한 셈이다.

LG 김용의 최근 6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김용의는 데뷔 후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율 0.318과 0.800의 OPS(출루율 + 장타율)로 리드오프를 꿰찼다. 하위권을 전전하던 LG가 후반기 대약진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이면에는 1번 타자 김용의의 기여도가 컸다.

김용의는 올 시즌에도 1번 타자로 낙점된 듯했다. 하지만 이형종이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에이스 밴헤켄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이후 맹타를 휘두르며 단숨에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다.

반면 김용의의 타격감은 저조했다. 4월말까지 0.250의 타율과 0.700의 OPS에 그쳐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5월 들어 상황이 바뀌고 있다. 타격 컨디션을 회복한 김용의는 7경기 중 6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고, 그 중 3경기는 멀티히트 게임이었다. 5월 맹타를 앞세워 김용의는 시즌 타율을 0.347, OPS를 0.857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이형종이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최근 부진에 빠졌지만 김용의의 부활로 LG는 테이블세터에 대한 고민을 덜어냈다. 3번 타순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던 박용택 또한 2경기 연속 1번 타자로 나서 도합 5안타를 몰아쳤다.

당분간 LG는 박용택-김용의 조합의 테이블세터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 이용선 / 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정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