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류현진 선발, NL 최다패 1위 “괴로운 하루”


입력 2017.05.12 14:03 수정 2017.05.12 14: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콜로라도전 패전으로 시즌 5패째..사마자와 NL 공동 1위

류현진 선발 최악투 ⓒ 게티이미지

류현진(30·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악의 투구로 괴로운 하루를 보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서 열린 ‘2017 MLB’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 7사사구 5탈삼진 10실점(5자책점)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직구 구속은 이전 경기와 큰 차이 없었지만 최근 재미를 봤던 변화구의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많은 실점을 했다. 포수 반스의 2회 송구 실책과 리드도 아쉬웠지만 마운드에서 최다 사사구를 범한 류현진의 탓이 더 크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류현진의 두 자릿수 실점은 처음이다. 지난 2014년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 2이닝 8실점(6자책점)을 뛰어넘는 최악의 투구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10실점 기록한 투수는 제레미 거스리-아미르 개럿-제러드 위버-타이 블락, 그리고 류현진까지 5명이다.

10실점 수모는 아레나도가 주도했다. 아레나도와의 ‘천적’ 관계는 더욱 선명해졌다. 아레나도는 올 시즌 류현진과 2경기에서 만나 5타수 4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역시 류현진에게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을 빼앗았다. 시즌 타율은 0.857(7타수6안타)에 이른다.

아레나도에게 또 당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99로 치솟았다. 0-10 상황에서 류현진이 내려간 뒤 다저스 타선은 7-10까지 추격하는 힘을 발휘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역시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콜로라도전에서만 3패다.

6경기 만에 5패다. 류현진은 2013시즌 8패(14승), 2014시즌 7패(14승)만 당했던 투수다. 경기 전까지 내셔널리그 최다패 투수는 샌프란시스코의 제프 사마자(0-5)다. 사마자는 7경기 46.1이닝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했다.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사마자는 지난 시즌 12승11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한 투수다.

5패 모두 류현진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퀄리티스트타를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지우고 싶은 상처인 것은 분명하다.

마에다가 햄스트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긴 했지만 넘치는 다저스 선발 투수들의 로테이션 조정을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금도 강력한 선발 투수진에 ‘2선발’ 리치 힐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최다패를 떠안은 류현진은 다음 등판으로 예정된 샌프란스시코전 호투가 절실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