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발 기회 주어질까…SF 원정 유력
최소 한 차례 기회 얻을 듯, 17일 혹은 18일 나설 전망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피칭으로 자존심을 구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에게 또 기회가 주어질까.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0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101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4.05에서 4.99로 상승했다. 이미 콜로라도를 상대로 2패째를 안고 있는 류현진은 같은 팀에게 3패를 당하며 체면까지 구기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류현진은 치열한 다저스의 선발 경쟁에서 한 걸음 뒤처지게 됐다. 현재 당하고 있는 5패는 경쟁자들 중에서는 최다패다.
그렇다고 류현진이 당장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두 차례 더 내용이 좋지 않다면 그때는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이 최소 한 차례는 더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정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이 유력하다.
다저스는 13일 커쇼, 14일 우드, 15일 유리아스 순으로 콜로라도 원정 4연전을 마무리한다. 16일 시작되는 샌프란시스코 원정 1차전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맥카시가 들어갈 예정이다. 변수는 17일인데 이날은 역시 부상에서 돌아오는 리치 힐과 4일 쉰 류현진 모두 등판이 가능하다.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에게 하루 더 휴식을 부여할지, 아니면 힐의 등판 일정을 하루 미룰지에 따라서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에게는 17일 혹은 18일이 선발진 잔류를 위한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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