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신동욱 "안 좋은 일엔 끝이 있어요"
희귀병(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투병 중인 배우 신동욱이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신동욱은 지난 14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공기 반 먼지 반 진공청소기'로 분해 이승기의 '나랑 결혼해줄래'를 열창했다.
신동욱은 '넌 나에게 목욕값을 줬어 목욕의 신'에 패해 가면을 벗었다. 오랜만에 신동욱을 본 방청객들은 환호했다.
신동욱은 "(투병 중에) TV를 보면 방송을 하고 싶어질까 봐 TV를 못 봤다"며 "유일하게 본 프로그램이 아침뉴스와 '복면가왕'이었다. 몸이 괜찮아지면 꼭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나오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MBC 새 월화극 '파수꾼'으로 복귀하는 신동욱은 "내가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며 "염려와 걱정하지 마시고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리고자 나왔다"고 전했다.
신동욱은 또 "투병 생활이 힘들었지만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힘든 과정이 있어서 좋은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저를 보고 용기를 얻는 분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나름대로 만족한다"고 했다.
방송 후 신동욱은 소속사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 이 프로그램을 보며 얻었던 교훈은 안 좋은 일에는 언제나 끝이 있다는 것이었다"면서 "많은 복면가수 중에는 저처럼 안 좋은 시간을 보내셨던 분들이 꽤 계셨고, 또 그분들의 새로운 시작을 보면서 저 역시도 시청자 여러분들처럼 새로운 용기를 얻곤 했었다. 저 또한 새로운 시작을 이 무대에서 알릴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 모두 시청자 여러분들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일간의 짧은 연습 기간에 참 많은 것들을 느꼈다"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연습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난 이 순간을 위해 긴 시간을 굽이쳐 흘러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파수꾼'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연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한 나날"이라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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