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한한령 뚫고 중국 투어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가 중국 라이선스 투어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제작사인 라이브(주)는 여러 대형 뮤지컬을 제작한 경험과 안정적인 제작시스템, 그리고 극장을 보유한 전문제작사인 상해문화광장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10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한 'K-뮤지컬 로드쇼'를 통해 중국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였던 '마이 버킷 리스트'에 대한 현지 제작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마침내 구체적인 그림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
중국 공연은 오는 8월 8일부터 20일까지 600석 규모의 상해 백옥란 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이후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북경 다윈 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공연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마이 버킷 리스트'는 지난해 3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K스토리 중국 피칭' 행사에서 뮤지컬 분야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북경에서 OSMU 피칭을 통해 중국 영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6년 우수 창작뮤지컬 해외공동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돼 올해 2월 25일부터 3월 12일까지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서 진행된 오리지널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상해문화광장의 예술감독과 연출가 등 공연 관계자 7명은 일본 공연을 직접 찾아 공연 관람 후 제작에 대한 논의를 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때 일본에서 한국과 중국 양사 간의 만남으로 정식계약도 체결됐다고 전했다.
상해문화광장의 예술감독 페이위안홍(Fei Yuanhong)은 ''마이 버킷 리스트'는 전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좋은 콘텐츠다. 민감한 시국에 한국의 공연 '마이 버킷 리스트'가 중국에서 공연되는 일은 기적 같은 일"이라며 중국 공연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상해문화광장 측은 '이번 '마이 버킷 리스트' 중국 공연은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 등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는 살리되 현지화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첨가해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마이 버킷 리스트'는 감성로커 양아치 강구와 외유내강 시한부 해기, 두 소년의 좌충우돌 버킷리스트 수행기를 통해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8월 상해, 북경 투어공연 이외에도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 각지에서의 공연도 논의 중이다.
'마이 버킷 리스트'가 한한령(한국 콘텐츠 금지 조치)을 뚫고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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